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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홍보] 왜 이 사람인가...


From: 김동성
Subject: [김동성홍보] 왜 이 사람인가...
Date: Thu, 07 Mar 2002 20:29:47 +0900

왜 이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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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10일 제주와 울산에서, 그리고 16,17일 광주와 대전에서 실시될 민주당 대통령후보경선 일반 선거인단 공모에 1백대 1을 넘어 응모신청이 쇄도했다는 보도다. 우리는 이번 공모에 다소간 후보들의 조직적인 '신청서 몰이'가 있으리라는 것쯤은 예상했다. 그러나 이처럼 터무니없는 과당경쟁이 될 줄은 예상을 못했다.

신청서 모으기 선두주자 이인제 후보의 경우는 제주에서 2만 5천 여명, 울산에서 2만3천 여명의 신청서를 모아 넣었으며, 특히 광주에서는 전체 10만 5천 여명의 절반인 5만 3천 여명이 이 후보측의 권유에 따라 신청한 것이라고 자체 집계하고 있다.

정말 이래도 되는 것인가? 이는 한마디로 말해 조직과 돈이 판을 치던 구악 정치시대의 전형적 패턴으로 지극히 우려되는 일이라 할 것이다. 알다시피 민주당의 일반국민 선거인단 공모제는 앞서 김대중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직을 내놓은 뒤, 당이 스스로 일어서기를 하자며 정당 개혁의 일환으로 공천 상향제를 채택키로 해 마련된 제도이다.

그런데 이것이 일부의 당초 우려대로 '조직과 돈'의 효용 범위를 '대의원'에서 '대의원+일반공모 선거인단'으로 확대한 꼴이 되고 만 것이다. 이 1차 책임은 신청서 몰이 선두주자인 이인제 후보에게 있다고 우리는 단언한다. 이 후보처럼 대통령 선거 '재수생'이 아니고는 감히 엄두도 못 낼 그런 규모의 정치 구태이기 때문이다.

'재수생'이라는 말이 나왔으니, 또 한 마디 해야겠다. 우리나라에는 근자에 '재수생 아니면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공식이라도 마련 된 것 같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재수생이요, 김대중 현 대통령은 무려 4수생...이번에 이인제 후보가 재수생의 '조직과 돈' 그리고 '인지도'(認知度) 이점을 타고 후보 경선에 이기면, 한나라당의 대선 재수생인 이회창 총재와 또 한번 맞붙게 된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대선은 시대가 바뀌건 말건, '재수생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결론이다. 이건 우리 겨레의 앞날에 치명상일 수도 있다. 새 시대 새 인물, 21세기를 이끌어 갈 '국가 경영능력이 있는 지도자의 출현을 원천적으로 막기 때문이다. 그 동안의 여론조사 결과 많은 국민은 이번 대선에서 경제를 잘 아는 '경제 대통령' 'CEO 대통령'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구시대적 세몰이 정치인이 조직과 돈으로 선거 판을 휘젓는다면 '제왕적 대통령 출현'의 길을 막을 길 또한 없다. 여러 곳의 분석 결과 이인제 후보는 제왕적 대통령 후보 이회창 총재에게 '확실히 패배할 후보로 지목되고 있어서 하는 말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 우리 국민이, 현명한 선거인단 유권자들이 이 재래의 '타락 선거 방정식'을 깨고 진정 이 나라가 요구하는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길은 있다. 이번에 각 후보들이 모은 신청서 분포대로 경선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 조짐은 신청서 요구에 마지못해 응한 '중복 허수'의 거품이 많았다는데서 입증된다.

요컨대 일반국민 선거인단이 사소한 연고나 하잘 것 없는 이해(利害)에 얽매이지 말고, 새시대의 소명의식을 갖고 애국하는 마음으로 '이유 있는 이 사람 '을 선택해 주기를 간곡히 당부하는 것이다. 그래야 우리 모두에게 희망이 있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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